아버지와의 겸상은 안된다
요즘 보면 모두들 다 같이 한 식탁 또는
같은 밥상에 두루 앉아 식사를 합니다.
같이 식사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
부모들은 아이에게 말을 걸기 시작합니다.
뭐 가족끼리 흔한 일상이니
모두들 이상하게 보지는 않겠죠?
하지만 조선시대
바로 유교가 곧 법이었던 그 조선시대에서는
아비와 자식간에는 겸상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.
조선왕조 실록에 실제 기록된 내용으로
중종 16년 황해도 관찰사가
이동이란자를 압송해 왔습니다.
죄 목은 아비를 밥 그릇으로 머리를 쳐 죽인 것 때문이지요.
여기 까지만 들었을 때에는
유교 사상에 입각한 조선에서는
발칵 뒤집힐 일이었습니다.
효를 중시하는 조선에서
자식이 아비를 죽인것은 강상죄에 해당하여
해당 고을 전체에 피해가 갈 수도 있는 상황이지요.
강상죄란 강상의 윤리를 범한 죄로
삼강 오륜의 삼강에 해당하는 윤리를
거스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.
삼강 : 군위신강(君爲臣綱) 부위자강(父爲子綱) 부위부강(夫爲婦綱)
이 중 가운데에 있는 부위자강이 바로
자식과 부모간의 도리를 일컫는 말 입니다.
하지만 중종과 조선 조정에서는 이동 이란 자의
형량을 사형이 아닌 태형으로 하고 끝냈습니다.
그 이유는 아비와 자식간에 겸상을 했다 것이 정상참작 된 것입니다.
아비와 자식간에 겸상을 한 것 또한
유교의 논리로 봤을때 맞지 않는 부분이었던 것 입니다.
저희 나라 옛날 사진 남아 있는 것들 보면
각자 개인 상이 차려져서 나옵니다.
겸상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.
만약 선조들이 지금 문화를 보면 깜짝 놀랄 만한 일중
한가지 이겠네요 ㅎㅎ
할아버지와 손주간에도 겸상은 당연히 금지입니다.
할아버지와 손주간 겸상이 금지인 이유는
할아버지는 잔소리를 하지는 않지만
손주에게 먹을 것을 더 주어서
할아버지가 먹을게 없어서 겸상을 금지 시켰다고 합니다.
하지만 간혹 어쩌다 겸상을 하는 경우는 있었다 합니다.
이런 경우는 봐주고 넘어 갔답니다.
옛날의 부모님이나 현대 시대의 부모님이나
부모님의 마음은 다 똑 같습니다.
그걸 알고 유교에서는 겸상하지 말란 법을 만들었나 봅니다
밥 먹을 때에는 개도 안건든다는 말이 있지요?
부모님의 마음 다 압니다.
근데 적당히 하세요.
부모님들도 어릴적이 있었잖아요?
유교의 사상아래 어른을 공경하고 어른의 말씀 잘 들어라 이전에
어른이 언제 나서서 얘기를 해야 할지 먼저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.
'역사' 카테고리의 다른 글
몽골제국이 전쟁을 잘 한 이유 (0) | 2023.07.06 |
---|---|
공자의 나이 표시, 한자식 나이 표시, 지학, 이립, 불혹, 지천명, 이순, 고희 (0) | 2020.03.21 |
우리나라에 스며든 오랑캐 문화 (0) | 2019.03.17 |
끝이 뾰족한 젓가락 (0) | 2019.03.17 |